시인의 방 180

마지막 雪(눈).

떠나는 겨울이 아쉬운지... 온 종일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으스름 저녁 무렵 雪(눈)이 되었네... 누구의 아픔인가? 누구의 눈물인가? 하늘도 하루종일 울었네... 그리움은 아련하게 허공을 맴도네 내년 겨울을 기약하며 이젠 돌아오지 않을 길을 가는데...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봄이 다시 숨어버리네 길을 잃었구나... 쉽게 올것같지않네 빗물이 흘러내리고 송이송이 눈송이 하얗게 스며드는데... 봄날이 영 오기가 힘든가보네 차가운 바람 가득 몰아치네... 어두운 밤 아직도 소복히 눈이 내리네.

시인의 방 2021.03.01

春雨(봄비).

앙상한 나뭇가지 빗방울 가득 비 바람에 바스락 거리네... 영롱한 이슬맺히네 만날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였네... 긴 겨울은 그렇게 말없이 봄비 사이로 떠나고 너가 떠난 그날 내내 날이 흐리더니 오늘 비가 내리네... 그곳에도 비가내리겠지? 같은 하늘 아래 인데 헤어져 있어야 하네 하나하나의 빗방울 속에 그리움이 맺히네... 창가에 방울방울 고이면 기다림은 기다림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이 비 그치고 나면 반가운 소식.

시인의 방 2021.03.01

所望(소망).3.1을 돌아보며.

아름다운 대한민국 우리 스스로 개척하였네... 삶 속에서 고통이여도 나라 겨레 지켜주셨습니다. 어렵고 힘들었건만 지금이 더 곤혹스럽습니다 잃어버린 자유보다 더.... 마스크를 일상속이여야 합니다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하고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만나기 힘든 요즘. 미어지는 현실 언제쯤 돌아올까? 님이 가시는길엔 우리가 갈수 없습니다 못다이룬뜻 우리의 할일입니다. 변하고 발전하였지만 일상의 자유를 되찾아야겠습니다. 이끌어주소서.그 뜻 허망하지않도록...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 대한민국 마스크에 가리워져 있습니다 새싹들이 돋아나는 봄길엔 축복을.... 흩어지고 깨져버린 꿈을 이루도록 몸과 정신이 하나되어 고결한뜻 이루게 하여주소서... 온 세상에 생명의 바람을 맑은 공기 하나된 마음이길... 내일이 있다는 축..

시인의 방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