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마지막 雪(눈).

별 아 2021. 3. 1. 23:31


떠나는 겨울이
아쉬운지...

온 종일 그렇게
비가 내리더니
으스름 저녁 무렵
雪(눈)이 되었네...

누구의 아픔인가?
누구의 눈물인가?
하늘도 하루종일 울었네...

그리움은 아련하게
허공을 맴도네


내년 겨울을 기약하며
이젠 돌아오지 않을 길을 가는데...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봄이 다시 숨어버리네
길을 잃었구나...

쉽게 올것같지않네
빗물이 흘러내리고


송이송이 눈송이 하얗게
스며드는데...

봄날이 영 오기가 힘든가보네
차가운 바람 가득 몰아치네...


어두운 밤 아직도 소복히
눈이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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