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180

夜花(야화) 자작詩(시) / 별아

고요한 어둠 스며드는 밤 화려하게 피어나와 어두운 길 불 밝히니 바스락거리는 꽃잎자리 은은히 흔들리는 달빛 그리움속에 담겨있는 그대 서로 운명 같은것 사랑이었다면 후회없으리라 내 곁을 맴도는 그대 보이지 않는 정열 안타까운 기다림, 설레이는 마음 꿈꾸듯 품에 안으며 다소곳 여미는 가슴 지난 밤 수놓여 한폭의 수채화 사랑의 향기 그리움의 빛깔 변함없이 그자리 머물고 있네.

시인의 방 2024.01.15

새해 기도 자작詩(시) / 별아

한 고갯길 넘어서면 또 다른 고갯길이 기다리고,계절이 때가되면 순리대로 말없이 떠나가고 돌아오는데 익숙해지면 낯선 변경이되어 느닷없이 다가오는 티스토리 잘못된건 고치며 살가운 기억만 담아두면 좋으련만 친구님들의 식지않는 동행 꾸준히 발폭맞춰 가기를 소망합니다 한발 앞서 뜻 이루시며 고른내길 닦아가며 탓하지않으며,수필, 사진, 맛집,詩(시),여행등, 목표를 위한 초심을 다지시고 아름다운 추억 마음껏 수놓으시길 바래봅니다 늘 가던길 어려워졌지만 우린 뭐든 할수있어요 쉽게 이뤄내지는게 없답니다 놓쳐버리면 않됩니다 예전처럼 주어지던 인사 아낌없이 따뜻한 나눔 나눌수 있기를 원하옵니다 혹 모습이 않보여도 먼저 다가와주시기를 바라며 바쁜 일상이다보니 놓쳐버리는 아쉬움이 없기를 바랍니다, 멀리에서라도 별일없는지 잘지..

시인의 방 2023.12.31

세상은 그런것 자작詩(시) / 별아

언제 어디서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는 중요한 순간입니다,미워해도 원망해도 시간의 끌림으로 보듬어주며 그저 허물이 보이거든 슬그머니 덮어주고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때로는 뿌듯하기도한 양지와 음지같은 묘한 감정 수긍하고 당당히 살아나가는것 저버리고 떠나가는 가벼움이기보다 한마디 한마디, 불평하지 않고 마음 상해하지 않을 배려이길 소망합니다 살아온 삶의 여정 제 각각 다르지만 오롯이 힘과 방황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아주며 살다간 흔적 한 순간에 닫히는 문이 아니며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견뎌내자고 실날같은 믿음 끊기지 않기를 간절한 외침을 합니다.

시인의 방 2023.12.25

크리스마스 소망 자작詩(시) / 별아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곳이 화려한 궁궐이 아닌 비천한 마굿간이었습니다 하늘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진정 겸손한 모습으로 내려오셨습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이 땅에 우리의 마음에 하늘의 평화,소망합니다 기쁨으로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합니다 어두운 곳에 빛이 되게 하옵시며 모두가 행복하고 평등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더 낮게 내려서지 못하는 우리들을 용서하여 주옵시고 예수님의 은총속에 사랑이 충만하고 가득한 행복 넘치시는 평화의 물결 흐르길 간구하옵니다.

시인의 방 2023.12.24

동백꽃 자작詩(시) / 별아

북풍의 설한에도 피어나는 발갛게 익은 꽃봉오리 흰 설경 사이, 살포시 얼굴 내민다 결고운 심지속 선홍빛 움터 모두가 지워져 간 자리 겨울을 피워내는 동백꽃 나뭇가지 동박새 앉았다 날아가고, 날아오고 쌓인 눈조차 털어내지 못해 모진 겨울 온몸으로 껴안으며 음률이 되어 가슴에 여울져 온다 애절히 여운 남아 꽃잎하나 펼쳐진듯 고운자태로 하늘거린다.

시인의 방 2023.12.17

겨울나무 자작詩(시) / 별아

짙게 맴도는 겨울날,살을 에는 추위 나무가지 바람결에 쉼없이 흔들린다 새들의 노랫소리,하나씩 흩어질 때에 하룻길 햇살 한아름 잎새사이 맺혔다 흩어진다. 아직 가을의 자락이 남아있는데 떠나보내기 차마 아쉬워 빗살만 쓸고있다 어찌, 너만의 일이랴 우리도 한 천년쯤 자다가 살고 싶은 세상 눈뜨면 어떨까? 시간이 쪼아놓은 상처를 보듬으며 따뜻한 바람을 대지에 풀어 놓고 가슴 뭉클함으로 뜨거운 눈물로 초록 새싹들을 쏙쏙 틔어내겠지 푸르게 살던 날도 한때. 한줌의 나이테 동면에 들수록 헐벗은 겨울나무 몸에서 소리없이 뿌리로 내려앉은것이다 있는듯 없는듯 지내다가 어느 날 문득 쳐다보면 푸르게 살아있음을 알려오는 겨울나무.

시인의 방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