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180

(歸路)귀로.

아득히 멀어버린 몸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 기울였네... 달,별,구름 소곤거리네 그저 무사하기를 빌었네... 악몽을 꾸기도 했네 잠에서 깨어 돌아보기를 수 없이... 가슴 조인 세월 이 만한 거리에서 하염없이 그리워 했네... 봄 여름 가을 겨울 덧 없는 세월이 야속했네... 너의 자취가 새겨져 가슴 훑고 지나가기를... 바라보는 그리움 아득했던 날 바람처럼 지나가리라 이토록 깊은(情) 정인가?... 무사히 돌아와주었네. (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

시인의 방 2021.06.26

1,그날. 2,릴케. ( un참전용사님,호국영령님들에게 바치는(時) 글입니다.)

흔적없이 잊혀질것처럼 바랬네... 아픈 기억이 생생하고 어제의 일처럼 또렸하네...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잘못 치열했네... 부정하지 않네 약했던 우리 무엇을 말하려는가? 그날의 기억...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생사조차 알수 없었네... 막연했던 날 깨어 있어야 하지 않겠나? 두번 다시 그날이 오지 않도록... 떠오르는 해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 후손들에게 이 나라 물러주어야 하지 않겠나?... 내일의 소망을 위하여.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 그대와 함께 거닐고 싶던길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길... 추억의 아픔 마르지 않은 그리움... 가시에 스친 피맺힌 상흔 오랜 세월이 흐른후에도... 장미에 대한 사랑은 변치 않았네... 사랑과 영혼 못다한 뜻이여도 영원히 기억 되리라... 편안하고 아늑하게 가..

시인의 방 2021.06.20

밤에 내리는비.

뜨겁던 햇빛 목마른땅 오늘 밤부터 비소식 더위에도 모종을 부지런히 하였네... 밭고랑엔 충분히 물기가 있어야하네 헛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풍성한 수확의 열매 맺어야 하네 잘될거야 수고한만큼... 간절했던 마음 알아주었는지 빗방울이 떨어지네... 하늘과 땅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지 않겠나?... 자연의 순리,바람,적당한 雨 비. 밤에 내리는비.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세월.)

시인의 방 202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