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 핀 장미. 너의 뜨락엔 붉은 장미... 화사하게 피어있네 기다림이여도 가물거리는 향기처럼... 곱게물든 꽃잎 말간 구름사이... 애틋한 흔적 지나가네 고운 색채 아련한 꽃술... 타오르는 정열이네 여린 초록가지... 깊이 숨겨둔 추억 향내음 가득한 너의 뜨락.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 시인의 방 2021.05.23
개구리 소리. 으스름 저녁 물이 가득 잡힌 논에 와글 거리는 개구리 소리... 춥고도 긴 겨울땅 밑에서 견디고 다시 와주었네... 꽉 차 오르는 벅찬 소리 정겨움이 가득하네... 개골 개골 개골 어김없이 들려주네... 개구리 소리... 평온이 스며드네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 시인의 방 2021.05.19
百八煩惱(백팔번뇌). 집착에 메이지 않으려 하네 비 바람이 가득했던 며칠... 감정의 모서리들이 부딪혀 오묘했던 기억... 애정 감사의 등불 아득하게 솟구치던 의미 덧 없는 인생... 부여잡고 흘러보낸 세월... 살아가야할 날이 더 많기에 삶의 길목 자비와 가피를.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 시인의 방 2021.05.18
雨中(우중). 후드득 후드득 창문을 두들기더니 하염없이 비가 내리네... 온 세상이 비에 젖네 내 마음도 울고... 너 가는길 서러워 하늘도 그렇게 우나보다... 여름비처럼 그렇게 내리네... 막막한 슬픔 빗물 가득하네...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 시인의 방 2021.05.16
달빛 소나타. 그리운 날 문득 문득... 떠 오를때면 창가에 머물고 있는... 낯 익은 모습 비추어 주네... 달빛처럼 환한 실루엣 달은 알겠지?... 머물수 있다면... 수 많은 추억 어둠속에서도 볼수 있네. (사랑하며 살아도 짧은 세월). 시인의 방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