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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천상)의 능소화

세월 가는데 님은 오실 생각이 없네 그리움가득 달빛아래 기다리는데 차가운 바람만 파고든다 등잔불이 희미해져가는데 잔기침 소리에 님이 오시는지!... 버선발로 마중 나갔네 스산한 바람소리였네 야속하게 오시지않고 부질없는 기다림 꽃잎은 바람에 흔들리고 그림자 드리운데 차가운 밤바람에 두손꼭모으고 애써 눈물참는다. 돌아서는 발걸음.

2020.07.23

장맛비.

비가 내립니다 하염없이 밤새도록 바람소리까지 가슴이 에이도록 창문을 흔들고 그렇게 흔들어놓더니 긴밤 뒤척이고 바람이 잠시 멈추고 새벽에 내린다 후두두둑,후두두둑 빗방울소리에 바빠지는 마음 비는 한줄기 거세게 내린다 그리운 님 듣고 있습니까? 같은 하늘아래 그리움이 흐르고 빗물이 흐르고 마음이 흔들고 비바람 묻혀 그 상처도 씻겨 간다면 그럴수 있다면 온몸은 젖습니다 장맛비에 세상의 아픔 고통이 씻겨 나가기를 원합니다. 상처의 아픔까지도. 장맛비에.

2020.07.20

따라 나서리...

그리움이 찾아와 유혹한다면 내 마음도 함께 따라 나서리... 실날 같은 사랑이 남아 있으니 바람이 찾아와 유혹한다면 내 마음도 함께 따라 나서리... 근심 걱정 다 버리고 구름이 찾아와 유혹 한다면 내 마음도 함께 따라 나서리... 정감있는 길동무 얻고파 마음이야 따라 가고 있지만 육신이 갈수 없어 너를 보내니 가다가 나 안다는 님 있거들랑! 사는것이 즐거워 행복하다고 내 대신 전해주오 바람 구름아...

2020.07.16

비가 옵니다.

그렇게 가신후 속절없이 비가 옵니다. 울먹이던 마음처럼 대신 울어 줍니다.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비를 그렇게 좋아하셨습니다. 연잎은 빗방울에 고이고 툭,툭,떨어지는 그 소리 좋아하셨습니다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비가 옵니다 이제 같이 바라볼수 없습니다. 그렇게 서러웠는지 하늘이 대신 울고 있습니다 칠월에 내려주는비 삶의 열매 맺혀지는데 바빴던 하루를 보내고 동동주 한잔에 시름 덜고파 했습니다. 빗방울이 고이고 그리움 털어내고 닫혀진 가슴이 이제 돌아갈수 없는곳. 이밤 하염없이 비가 옵니다 따뜻했던 님의 목소리처럼 들려옵니다.

2020.07.12

그렇게 가는것을...

그 푸른 날이 이젠 물들어 간다 조금씩... 그냥 흘러버린 세월에 그리 변해야 하는 시간들이 내 마음에 소리없이 젖어온다 우리의 마음을 파랗게 물들이더니 그 따가운 햇빛을 멀리하고 어느새 그 잎새는 떠나야할 준비를 하나보다 스산한 바람으로 그 잎새는 말없이 사라지리니... 저 잎새는 알고 있으리라 정해진 세월에 그리 된다는것을 우리들 마음에도 그 좋은 날이 있었지만 저 잎새들의 가는길에 마음 아파하며 공허로워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는 세월에 어찌할수없이 함께 흘러가야 하는 이유 때문에 오늘도 파란 하늘만 바라보며 아쉬워 한숨만 지어보네.

2020.07.06

내 마음처럼

내마음에 눈물이 그리움 가득하구나 너는어디에 있니? 몸과 몸은 떨어져도 우리는 하나인데. 오늘밤 내리는비처럼 차분하게 다가오는데 너는 괜찮니? 벌써 그리움에 하늘은 먹구름이 내마음처럼. 아무도 마음 몰라주네 오늘따라 유난히 너가 그리운데 넌 괜찮니? 웃어도 눈물이. 울어도 꾹참고있어. 괜찮아 기다릴게. 블로그(별아/자작시입니다,내 마음처럼)블로그(송산님의, 이리 가는것을.자작시입니다.) 이 가을은 내곁에 다가와서 낙엽하나 안겨주고서 떠나고자 기다리네 우리들의 마음도 그 낙엽을 닮아 스치는 바람같이 이 가을을 보내려 하네 모든것이 부질없는 일들이라 이 마음 한 구석에 곱디 고운 낙엽하나 살며시 나부끼네 그리움의 시작도 기다림에 설레임도 행여하는 마음으로 가을날의 낙엽처럼 물들이다 떠나가네.

202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