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180

추억의 꽃,코스모스 자작詩(시) / 별아

바람이 약간만 불어도 한들한들 살랑대는 모습 애처롭기까지 하지만 흔들림과 선명한 색깔 마음에 비추고 그렇게 가을을 또 맞습니다. 백합처럼 화려하지 않고 장미처럼 정열적이지도 않으며 그윽한 향기도 없지만 가느다란 줄기에 연분홍빛 꽃잎 달고있던,코스모스. 가슴 가득 그리운 곳 속삭이듯 들려주는 옛 이야기 가을 바람에 춤을추며 우리들의 추억을 불러들입니다.

시인의 방 2023.09.10

9월의 기도.자작詩(시) / 별아

삶의 모든 순간 무거움 비우며 내려놓지 못해 조바심 내지 않으며 한웅큼 쥐고 있어도 내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주어진 몫, 하루하루 감사하며. 최선을, 다할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정이 허기져 달려온 사람, 손사레 하지 않으며 품을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소서. 말 한마디, 때묻지 않으며 물기 마를날 없는 입담 용서하여 주소서. 휘둘리지 않도록 밤낮으로 지켜주소서. 사랑의 숨결,따뜻한 마음 아낌없이, 희망,나눔이 되도록 하소서 물음표를 남기지 않으며 조금만 손을 내밀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포근히, 다독여주는 손길. 경청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우리 시선이 닿지 않는 곳까지, 살펴주옵시고 풀잎끝에 달린 이슬같은 여정. 고립,단절, 가까이 못오도록 그 길을 보여주소서,녹록하지 않은 세상,믿음, 평안, 기쁨, ..

시인의 방 2023.09.03

빨간 고추잠자리 한마리.자작詩(시) / 별아

푸르른 하늘 이른, 가을 선선한 바람 흘러가는 흰구름 한가로이 흐르네 손을 내밀면 닿을것 같은 가까이 가면. 더. 가까이 오라고 유혹하는 너 허공을 맴도는 빨간, 고추 잠자리 한마리. 삶의 여정을 날개에 얹여두고. 내, 가슴에 돌고 돌아 고운 날개 춤사위 향연 날아가는 너를 서두르지 않고, 달아오르는 열기 간절히 손끝에 닿기를 바라네.

시인의 방 2023.08.27

風(바람) 자작詩(시) / 별아

나무의, 뒤에 숨어 울고 있는 바람의 소리를 들었다. 긴장마저 폭풍속에 후둘린 애환의 소리. 가다, 잠시 머물다 가면 될것을 둑을 넘어 강으로 흘러 흘러 거친 물결, 어둠으로. 무너진다. 가슴으로 바람을 감싸 안으며 하늘을 부르며 이제 그것들과 순수함으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리라. 우여 곡절을 겪으며 아쉬움에 젖는다.

시인의 방 2023.08.13

꿈꾸는 담쟁이 자작詩(시) / 별아

마파람에 일렁이는 초록으로 덮여가는 이파리. 추억을 더듬으며 잡히지 않는 상상 멈추고 가까운 꿈소리 듣는다 기대어 쉴수있는 널찍한 터가 되어주며 서로의 곁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요새가 된다 그 사람이 나를 지키기 위해 울타리 속에 산다는것. 각각 다른 생각 때문에 머뭇거렸던일,이제는 돌아보지 말자고 맹세한다 담을, 사이에 두고 품속의 사랑은 서성인다 원하는 마음,같은 곳을 바라보며 그대와 함께 할수 있다면.

시인의 방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