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180

꿈꾸는 사랑은 아름답다. 자작詩(시) / 별아

사랑은 늘, 함께있고 싶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아껴주고 도와주며.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 하고 큰것에 욕심 비우며 바램 없는 따사한 가슴.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달무리 밤새 도란도란거리며 불꽃으로 너울 거리는밤 너른 품속에 가득 채워지는 행복. 그림자처럼 평안한 동행 당신 있어 나누는 정담,유일한 쉼 덜어내는 삶의 무게 쉬어가는 그늘이 되어주고 더 많은 날들을 꿈꾸며 살아야 하기에 숨결같은 미소, 또 다른 생의 환희 따뜻한 온기,흠뻑 물들어 아름아름 꿈을 꿉니다.

시인의 방 2023.11.26

추억의 고구마 자작詩(시) / 별아

매년, 고구마를 심어서 서리 내릴때쯤 수확하곤 했다 짧아진 해는 어둠에 등 떠밀려 서늘한 밤, 코앞까지 드리우면 성글어진 틈새로 스며드는 찬바람, 시린손 입김으로 호호 녹이며 함께라서 마음 시리지 않았다. 방안, 한구석 고구마 뒤주를 만들어 군불을 뗀 방에 온 가족이 이불을 둘러쓰고 모여 앉아 밤참으로 나눠 먹었던 겨울밤 먹을거리가 흔하지 않아서 최애 식품 고구마 삶아서 말린 쫀대기, 생으로 썰어서 말린 빼대기 계절의 절기가 되면 잊혀지지 않는 기억 많은 것을 쥐고 있지 않아도, 많이 소유할수 없음에 아쉬워하기보다 물질은 부족했지만 아련히 그리운 시절 추운 겨울밤 눈이 많이 올때. 마당에 쌓인 눈속에 고구마를 파묻고 차갑게 해서 깎아먹기도 하고 밥을 짓기위해 불을 떼는데 아궁이 재에 파묻어 군고구마로 먹..

시인의 방 2023.11.19

월동준비.자작詩(시) / 별아

늦가을도 지나 초겨울이 시작될쯤 함께 모여서 김장을 하던 이제 점차 사라져 가는 정겨운 그 시절 땅을 파고서 김칫독을 보관하던 그런 모습조차 사라져버린 아쉬운 풍경. 그렇게 양념을 다비벼서 어머니와 함께 둘러앉아 배추속을 넣을때 절임 배추도 날아다줘야하고 양념도 퍼다주어야 하고 양념묻힌 배추를 거두어 땅에 묻은 크다란 항아리에 차곡차곡 쌓아야 하는 일 한겨울 내내 꺼내어 먹게 될 겨울 양식. 소반에 된장 뚝배기 정갈한 나물 몇가지 뜨끈한 밥, 젓가락에 아삭했던 무우 한 조각 콕 찍어, 한입 베어물으니 세상 부러울것 없던 시절, 세상의 한점 흔적 남기었다 어린 모종에서 시작해,한포기 배추가 완성될때까지 손 쉬지않는,끝없는 부지런함과,수고로움의 시간 기다리는 아픔의 그맛,알아버렸기에 가볍게 놓고 가던가! 들..

시인의 방 2023.11.12

11월의 기도 자작詩(시) / 별아

오래 머물기를 바랬던 가을 햇살 낙엽들이 비스듬히 일러준 바람 모든꽃들의 아름다움은 우리 마음의 꽃. 가슴속 깊이 담아놓고 마음으로 살짝 보면서 입가에 미소 답례라도 하듯 기쁨을 주었던 꽃 추위에 움츠린 꽃잎, 짧고도 짧은 여운만 남겨둔채 떠나가도 가을이 가는 소리 슬픔으로 배웅하지 않도록 하소서. 우리는 무언가 잊어버리고 쫒기며 사는듯 열심히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헤매는듯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 때로는 부딪히며 또는 지나치며 살아왔다고 봐야하지않을까? 날마다 만나게 되는 일,어느새 잦아드는 쉼없이 오고가던 발길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속에,긍정적 생각과 넉넉한 마음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과 자연,돌아보게 하여 주소서 추수를 마친 가을들녁 철새들의 먹이를 위하여 흩뿌려놓은 이삭 농부의 후덕한 인심 닮을수 있도록..

시인의 방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