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180

아버지의 6월

못내 이던가요? 여전히 인가요?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하고 지켜주고 계실 님 홀로 남겨진 아내와 자식들 걱정에 흑백사진 손에 꼭 쥐고 한줌 흙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못다한 얘기들 가슴에 묻어도 밤마다 별이되어 찾아오시는 당신 그대 떠난 유월의 하늘은 적막하지만 아직도 푸릅니다 그러나 당신 목숨과 맞바꿔 영원한 반석 위 꽃으로 피어난 우리들의 산하 못다한 그리움 가슴에 묻고 철책없는 하늘에서 훨훨 자유롭기를 바래봅니다 평안하소서

시인의 방 2022.06.26

채송화

자그마한 키였기에 흩날리는 바람에도 마다하지 않았구나 짙 푸른 가지 뻗어 색색깔 화려하게 고운빛 물들였네 너의 뜨락 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뿌려 두었네 사랑이란 꽃씨 문득 그리워 살며시 다녀가면 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멀리에서 웃음 던져주는 그 이름은 채송화 방실하게 벙근 미소가 너를 닮아 포근해서 더 탐스런꽃! 안녕하세요? 6월7일 뜻하지않게 부상을 겪었습니다 팔목을 다쳤습니다,일주일정도 물리치료 받았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리님들이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깊은 감사드립니다,항상 주의하겠습니다 가정,하시는일 축복빕니다, 아프지 마시구요 감기조심하세요 사랑합니다 우리님들,늘 안전을 바랍니다,2022년 6월19일 블로그 별아올림.

시인의 방 2022.06.19

여우비

옛날 옛적에 영리하고 꾀가 많았던 여우 한마리 살았습니다 숲속의 왕이었던 호랑이와 결혼을 원했습니다 여우는 호랑이와 결혼해서 호랑이의 힘을 빌려 숲의 왕노릇을 하려고 했습니다 온갖 방법으로 호랑이와 결혼을 합니다 여우를 짝사랑하고 있었던 구름은 여우와 호랑이가 결혼식을 올리는것을 보고 자신의 짝사랑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착한 구름은 슬프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여우의 행복을 기리길 바랬고 여우의 결혼식이 자신의 눈물로 망가지는게 싫었기 때문에 애써 웃으며 화창한 날씨를 주었다고 합니다.여우와 구름의 이야기입니다

시인의 방 2022.06.12

5월의 기도

눈이 부시도록 고왔던 보름달 꽉 찼던 보름달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을 모아 그리운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하여 주시고 희망으로 수놓는 날이 되게 하여 주소서 논과밭에 알맞은 비를 내려 주시고 부족함이 없도록 돌보아 주소서 농민들의 손길에 닿은 농작물이 뜨거운 햇빛에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 헤아려주소서 부지런히 물을 주기도 하지만 부족합니다 알맞은 비를 내려주십시요 모자르지도 않고 넘치지 않도록 주소서 하늘의 뜻을 우린 모릅니다 가엾게 살펴주시고 노여움을 풀어 주옵소서 아침 햇살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붉은 꽃술의 향기를 닮게 하소서 짙어지는 신록 맘 속의 어두웠던 그늘 고운 빛으로 스며들게 하여 주시고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불평 대신 감사..

시인의 방 202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