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75

일터 / 김윤삼 ( 5월1일 근로자의 날,축원 드립니다.)

설 자리가 없어 살아 있는 것이 서투른 하루 초봄, 아침부터 내린 비는 저녁까지 하늘이 젖고 봄이 젖고 나무도 젖고 꽃이 젖습니다. 가난한 창틀에서 떨어지며 노래도 부릅니다 뼈마디 마디마다 눈물로 박혀 서투른 삶 머리 흔들어 털어버리려 가슴에 불을 지펴도 설 자리가 없습니다 불확실한 언어로 연탄불 갈고. 여섯 달 아들 재롱에 웃음이 흘러나와도 비가 오면 일거리 없어 돌아오는 삶은 허공에 발을 딛습니다. 소주잔 앞에서 노가다 이야기는 분주하게 떠돌고 노동기본법,근로기준법,이야기에 열불을 토해도 일용공의 하루는 가슴에 불씨만 남깁니다.

좋은 시 모음 2023.04.30

봄이오면 / 김동환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주. 봄이 오면 하늘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 곳에 내 마음도 울어 나물캐는 아가씨야 저소리 듣거든 새만말고 이 소리도 함께 들어주.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 종달새 되어서 말 붙인다오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 진달래 꽃이되어 웃어 본다오.

좋은 시 모음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