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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 / 강소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 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안녕하세요? 부족한, 저의 3집 시집, 축하해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가정,하시는일, 축복빕니다, 아프지마시고, 늘 건강빕니다. 우리 친구님들 사랑합니다, 2023,5월 12일, 별아 차영신 올림.

좋은 시 모음 2023.05.12

모란이 피기 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뼏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는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좋은 시 모음 2023.05.09

박목월 / 가정

지상에는 아홉 켤레의 신발, 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 알 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 그들 옆에 벗으면 육 문 삼의 코가 납작한 귀염둥아 귀염둥아, 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을 짜 올린 여기는 지상. 연민(憐憫)한 삶의 길이여. 내 신발은 십구 문 반. 아랫목에 모인 아홉 마리의 강아지야, 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 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 아니 십구 문 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 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 존재한다. 미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좋은 시 모음 202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