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75

천년(千年)香 꽃무릇. 자작詩(시) / 별아

소슬한 비단 결 가을 바람에 애모하듯 부벼대는 선홍빛 꽃술 끝도없이 어우러짐을 끌어드린다 하고싶은 말한마디 바람에 태우니 아스라한 그대 모습,꿈속에 그리던 얼굴 목메게 사무친 보고픈 마음 가을볕 그을려 오시려나,천년의 향(香) 그윽하게 피워, 애달픈 사랑 간직한채 날마다 키운 그리움, 눈물보다는 가슴이 먼저 운다, 비바람이 세지면 비 울음마저 차분히 슬픔을 따라부르고 젖은 몸으로 꽃살 쓰다듬다.

시인의 방 2023.10.01

한가위.자작詩(시) / 별아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몸과 마음이 바빠진다 그리운 부모님. 양손 가득 정성을 챙기고 정겨움 나눌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른다. 동동주 한잔에 풀어보는 가족애. 서로 덕담이 오고가며, 떨어짐을 보고서 알았습니다 짧은만남 , 그리움이라 했던가! 온 생애의 달아오른 밤하늘, 보름달 모남없이 온화하게,풍요로움속에 고향산천을 품었구나

시인의 방 202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