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천년(千年)香 꽃무릇. 자작詩(시) / 별아

별 아 2023. 10. 1. 00:00

 

 

 



소슬한 비단 결 가을 바람에
애모하듯 부벼대는 선홍빛 꽃술
끝도없이 어우러짐을 끌어드린다
하고싶은 말한마디 바람에 태우니

아스라한 그대 모습,꿈속에 그리던 얼굴
목메게 사무친 보고픈 마음
가을볕 그을려 오시려나,천년의 향(香)
그윽하게 피워, 애달픈 사랑 간직한채

날마다 키운 그리움, 눈물보다는
가슴이 먼저 운다, 비바람이 세지면
비 울음마저 차분히 슬픔을 따라부르고
젖은 몸으로 꽃살 쓰다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