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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소망 자작詩(시) / 별아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곳이 화려한 궁궐이 아닌 비천한 마굿간이었습니다 하늘 높은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진정 겸손한 모습으로 내려오셨습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이 땅에 우리의 마음에 하늘의 평화,소망합니다 기쁨으로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합니다 어두운 곳에 빛이 되게 하옵시며 모두가 행복하고 평등하게 살기를 소망합니다. 더 낮게 내려서지 못하는 우리들을 용서하여 주옵시고 예수님의 은총속에 사랑이 충만하고 가득한 행복 넘치시는 평화의 물결 흐르길 간구하옵니다.

시인의 방 2023.12.24

동백꽃 자작詩(시) / 별아

북풍의 설한에도 피어나는 발갛게 익은 꽃봉오리 흰 설경 사이, 살포시 얼굴 내민다 결고운 심지속 선홍빛 움터 모두가 지워져 간 자리 겨울을 피워내는 동백꽃 나뭇가지 동박새 앉았다 날아가고, 날아오고 쌓인 눈조차 털어내지 못해 모진 겨울 온몸으로 껴안으며 음률이 되어 가슴에 여울져 온다 애절히 여운 남아 꽃잎하나 펼쳐진듯 고운자태로 하늘거린다.

시인의 방 2023.12.17

겨울나무 자작詩(시) / 별아

짙게 맴도는 겨울날,살을 에는 추위 나무가지 바람결에 쉼없이 흔들린다 새들의 노랫소리,하나씩 흩어질 때에 하룻길 햇살 한아름 잎새사이 맺혔다 흩어진다. 아직 가을의 자락이 남아있는데 떠나보내기 차마 아쉬워 빗살만 쓸고있다 어찌, 너만의 일이랴 우리도 한 천년쯤 자다가 살고 싶은 세상 눈뜨면 어떨까? 시간이 쪼아놓은 상처를 보듬으며 따뜻한 바람을 대지에 풀어 놓고 가슴 뭉클함으로 뜨거운 눈물로 초록 새싹들을 쏙쏙 틔어내겠지 푸르게 살던 날도 한때. 한줌의 나이테 동면에 들수록 헐벗은 겨울나무 몸에서 소리없이 뿌리로 내려앉은것이다 있는듯 없는듯 지내다가 어느 날 문득 쳐다보면 푸르게 살아있음을 알려오는 겨울나무.

시인의 방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