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36

유월의 노래 / 김덕성

시린 유월의 강열한 햇살 푸르도록 푸르게 짙어가는 초록 열기가 대지 위에 이글거려도 숲엔 그 향기 싱그럽다. 솟구치는 생명의 물결 싱그러운 향기 대지위에 가득한데 초록 잎 바람에 춤추는 소리 감미롭게 들려오고. 새들, 재잘거리는 소리 바람결에 날아와 가슴에 물들이며 기름진 옥토에 내리는 햇살로 열매가 익는 희망의 유월. 유월, 충혼의 꽃 슬픔과 아픈 상처가 서려 있는 숱한 세월의 흐름에도 기억하는가.

좋은 시 모음 2023.06.04

정물 靜物 / 법정

한 쟁반 위에 한 사과 알의 빛을 이만치서 바라보다. 날 저물고 이제 과일이란. 맛보다도 바라보는 그리움. 銀河 건너 별을 두고 살듯. ㅡ 너무 가까이 서지 맙시다 ㅡ 너무 멀리도 서지 맙시다. 안녕하세요? 알려드립니다,티스토리, 댓글 장애가 생긴것 같습니다. 삭제기능도 않됩니다, 댓글 두개, 비밀글, 두개씩,들어갑니다. 배려,이해 입니다,남은시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감기조심하세요. 우리친구님들 사랑합니다,5월 23일 별아올림. 에러 발생,댓글 작성,속히 해결되면 좋겠습니다.5월 25일, 별아올림.

좋은 시 모음 2023.05.21

부부 /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좋은 시 모음 2023.05.14

스승의 은혜 / 강소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 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은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안녕하세요? 부족한, 저의 3집 시집, 축하해주셔서 깊은 감사드립니다 가정,하시는일, 축복빕니다, 아프지마시고, 늘 건강빕니다. 우리 친구님들 사랑합니다, 2023,5월 12일, 별아 차영신 올림.

좋은 시 모음 2023.05.12

모란이 피기 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뼏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는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좋은 시 모음 202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