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유월의 강열한 햇살
푸르도록 푸르게 짙어가는 초록
열기가 대지 위에 이글거려도
숲엔 그 향기 싱그럽다.
솟구치는 생명의 물결
싱그러운 향기 대지위에 가득한데
초록 잎 바람에 춤추는 소리
감미롭게 들려오고.
새들, 재잘거리는 소리
바람결에 날아와 가슴에 물들이며
기름진 옥토에 내리는 햇살로
열매가 익는 희망의 유월.
유월, 충혼의 꽃
슬픔과 아픈 상처가 서려 있는
숱한 세월의 흐름에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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