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36

3월 속에 서면 / 강선기

3월의 첫날은 아픔의 날이요 통곡이라 그날도 봄이었고 그날을 기억하는 지금도 봄입니다 일어서라 함성의 봄이여 겨울바람에 밀리지말라 봄바람이여 죽음도 막지 못한 슬픔 앞에 그 함성 통곡의 피고름이 한이 되어 피어난 들풀이 푸르기도 전에 찢어지고 밟혀 문드러진 들판에 봄이라 웃고있는 민들레는 노란 저고리 고름만 붙잡고 숨어 피었네 이제는 일어나라 하늘이여. 대한의독립을 만나자 대한 자주 독립을 독립은 되었는데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한 아픔의 날은 그날에도 지금에도 봄 속에만 통곡하는구나.

좋은 시 모음 2023.02.28

古朗月行 (고랑월행) 밝은 달을 노래함 / 이백

어렸을 때는 달을 알지 못해 흰 옥쟁반이라 불렀다네 또 요대(瑤臺)의 거울이 날아가 흰 구름 끝에 걸렸는가 하였네 신선은 두 발을 늘어뜨리고 계수나무는 둥글고 둥글구나. 흰 토끼가 약을 찧어서 ​누구에게 먹이려하냐고 물어도 보았었네 두꺼비가 둥근 달을 먹어 들어가서 크고 밝은 달이 밤에는 먹은 자취 남아있다네. 옛날에 후예(后羿)가 아홉 마리의 까마귀를 떨어뜨려 하늘이 맑아지고 사람들이 편안해졌다네. 달의 정기(精氣)가 미혹되어 빠져버리면 갈수록 볼 것이 없을 것이네 근심이 몰려오니 이를 어찌하나 마음 깊은 곳 슬프고 애달프게 하네.

좋은 시 모음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