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11월의 기도 자작詩(시) / 별아

별 아 2023. 11. 5. 00:14

 

 

 

 

오래 머물기를 바랬던 가을 햇살
낙엽들이 비스듬히 일러준 바람
모든꽃들의 아름다움은 우리 마음의 꽃.
가슴속 깊이 담아놓고 마음으로 살짝 보면서
입가에 미소 답례라도 하듯 기쁨을 주었던 꽃
추위에 움츠린 꽃잎, 짧고도 짧은 여운만 남겨둔채
떠나가도 가을이 가는 소리 슬픔으로 배웅하지 않도록 하소서.


우리는 무언가 잊어버리고 쫒기며 사는듯
열심히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헤매는듯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 때로는 부딪히며
또는 지나치며 살아왔다고 봐야하지않을까?
날마다 만나게 되는 일,어느새 잦아드는
쉼없이 오고가던 발길 바쁘게만 살아가는
삶속에,긍정적 생각과 넉넉한 마음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과 자연,돌아보게 하여 주소서

추수를 마친 가을들녁
철새들의 먹이를 위하여
흩뿌려놓은 이삭 농부의 후덕한 인심
닮을수 있도록 하소서

길섶마다 흐드러진 풀꽃 이름없는 여린 잡초,
아프지않은 아름다운 추억 기억하며
붙잡을수 없는 푸른 기다림, 빈 가지마다 모든잎
떠나가도 나무는 살아있듯 얼마남지 않은 열정
다하였던 짧은 생명, 다시 찾아올 다음 생애
기약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