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어머니 사랑을 담은꽃, 구절초 자작詩(시) / 별아

별 아 2023. 10. 15. 00:00

 

 

 

잎줄기 끝,머금은 청초한 꽃술
내 가슴 향해 녹여 은은한 향기
가득하다
하얀 꽃송이 길게 갈라져 있으며
심양저에 가까운 달걀꽃 모양.
구와 중앙절의 구
꺾는다는 뜻의 절.

꽃술에, 숨겨놓은 어린 시절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아프고
슬픈 일이 있더라도 우리들의 잡은 손
놓지 않으셨다, 먹구름 거두어주셨으며
동그라미 울타리 지켜주셨다
고요한 몸가짐,실오라기 같은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으셨던 어머니.

휘영청 달빛 아래 정화수
떠놓고 두손 모아 우리들을
위하여 빌었다, 어머니 사랑을 담은꽃
조찰히 씻기우는 아홉마디 구절초
고운, 은빛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