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옥수수의 계절 자작詩(시) / 별아

별 아 2023. 7. 30. 00:00

 

 

 

 

 

올 곧은 자태, 층층이 쌓인
가지마다 푸우런 풀빛 물들였네

옥수수향 가득한 들판의 향기를

옮겨온듯 난, 오늘밤 옥수수

수염의 간지럽힘에

어린아이처럼 웃었다오.



햇빛은 눈부시고 옥수수들은
저마다,한 여름의 뙤약볕을
받아들이며 저렇게 익어가지
않는가?
초록불, 활할 타오르며


물오른 옥수수
이른 봄 부터, 지금까지
조금의 빈틈도 없이 촘촘한
알맹이 영글어 주었네.
하늘 향해, 온 몸이 흔들리는것을

알았다, 짙은 녹염의 무성함
연리지처럼 껴안은채
풍성한 웃음이 보기좋아
오늘은 내 옆에서
잠시 쉬어 가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