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연서(戀書)자작글 / 별아

별 아 2022. 10. 30. 00:00

               연서 (戀書) 자작글 / 별아

 

 

살갗을 간지리는 바람이 진한 가을 내음을
내려놓고 갑니다 길고 깊던 여름날의 흔적이려니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바 없이 영락없는 화사하게
피어나는 가을인데 낮으로는 더 할나위 없다가도
이슥해지면 흩옷으로는 어림도 없는한계까지 대동하니
지나간 날들을 다시금 떠올리게하는 재주까지
부립니다 발맞춤 하기 힘든 변화무쌍한
기온들에다 아직도 물러서지 않는 역병이 기승을
부리는 즈음 갈 볕은 고운빛으로 물들어갑니다

그래도 알록달록한 무지개 꿈을 안겨줍니다
그나마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님
건강은 여일 하시며 가내 두루 무탈 평안한지요?
일상사가 이루려는 것도 많거나 크지도 않지만 그마저도
쉬운 경우가 아니니 애잔한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세월에 기대어 푸근한 마음을

지니려해도 작은 욕심과 커다란 기대감이 이해다툼을 하는 걸까요?
다 내려두고 지내기에는 세월이 너무나 아까운 요즈음
이만큼에 감사하며 사는 삶이 나 자신을 해하지 않는 경우가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세상에 홀로 태어났기에 외로웁고 그래서
같이 가는 동행이 더욱 절실하메 고맙고 감사한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여지껏의 나를 있게 해준 그래서 감사한 날들 오늘은 고마움의
한 가운데 우리님을 뫼시고 세상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다 들어주실것만 같고
모두 다 이해해주실것만 같은 세상지기 이시기에요 세상의 좋은 기운이 우리님께
늘 함께 하시어 나위없는 즐거움과 안온한 마음이 아름답고 멋진 계절과 함께
하시기를 축원해올립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밝게 웃으시는 모습을 저는 기억합니다.
꽃같은 그 미소 그렇게 날마다 고우소서 

 

 

'시인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길목 자작詩(시) / 별아  (1124) 2022.11.13
들국화 자작詩(시) / 별아  (1058) 2022.11.06
만추(滿 秋) 자작詩(시) / 별아  (1538) 2022.10.19
가을 나그네 자작詩(시) / 별아  (1109) 2022.10.09
장미 / 별아  (1330) 2022.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