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모음

설날 / 박성렬

별 아 2023. 1. 18. 19:26

 

 

 

함박눈 내리는 마을 어귀에
반가운 자식들 미소로 반기며
조용하던 집안은 손주들 재롱에

왁자지껄 웃음바다
할머니 품에 안기고
형제들 이야기 꽃피우며

고부간 정겨운 옛이야기
시간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데
귀경길에 눈물 훔치며 쌈짓돈
손주들 건네주면서

두 손 꼭 붙잡고 놓지 못하는 할머니
처가집 마당은 조용하고 창밖은 다시
찬 기운이 감돈다.

 

'좋은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야 (雪夜) / 임영준  (1205) 2023.01.29
달빛 사랑 / 엄원용  (1049) 2023.01.22
눈 오는 지도 (地圖) / 윤동주  (674) 2023.01.15
새로운 길 / 윤동주  (1131) 2023.01.08
새해 아침 / 송수권  (1037)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