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필때.

별 아 2020. 10. 1. 12:32


나의 뜨락에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고마는꽃
꽃몸은 이슬 맺히고...

꽃술에는 그리움 맺혀
님 가시는길 밝히려
 돌아보면 시든 꽃송이...

흔들리는 나뭇잎은
보이지 못한 내 마음 같아라
달빛에 가려지는 수줍음이
그리움으로 피어나는데

오늘도 나는 너를 가만히 품는다
보라빛 꽃나팔에 담아보는 긴 한숨
새벽이슬 다랑다랑 맺힌길을...


너를 보러 가려는데
꽃술 흔드는 바람에
놀라 들킨 내 마음처럼 바스락 거린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핑크뮬리.  (5) 2020.10.10
가을 나그네.  (3) 2020.10.05
한가위.  (4) 2020.09.25
고추잠자리.  (7) 2020.09.20
코스모스의 향연.  (2) 202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