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잠자리

별 아 2019. 10. 16. 00:00

 

 

 

오후의 어느날

길을 걸었다

나에게 유희하듯

다가오고 가버리고

살짝 살짝

잡힐듯 않잡히더라

맑은 하늘

고운날개짓

아이 어렸을때

고추망 어깨에 짊어지고

하루종일 햇볕에

뛰어놀았지

고추잠자리는

마음을 아는지

휙 휘리리리릭 잘도 날라간다

야속하게

아름다웠지

그때가

파란하늘 예쁜 뭉게구름

볼수가없구나

잿빛하늘

너의 순박했던 마음

이젠 의젓한 어른이 되어가고있다

가는가을 서럽구나

길가의 가로수

길가의 은행나무

노오랗게,노오랗게,황금으로 물들고

고추잠자리 윙,윙,윙

하늘을 날고

어린시절 추억.맴돈다

아름다운데.그 고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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