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도록 고왔던 보름달
꽉 찼던 보름달을 바라보며
간절한 마음을 모아 그리운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하여 주시고
희망으로 수놓는 날이 되게 하여 주소서
논과밭에 알맞은 비를 내려 주시고
부족함이 없도록 돌보아 주소서
농민들의 손길에 닿은 농작물이
뜨거운 햇빛에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 헤아려주소서
부지런히 물을 주기도 하지만 부족합니다
알맞은 비를 내려주십시요
모자르지도 않고 넘치지 않도록 주소서
하늘의 뜻을 우린 모릅니다 가엾게 살펴주시고
노여움을 풀어 주옵소서 아침 햇살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붉은 꽃술의 향기를 닮게 하소서
짙어지는 신록 맘 속의 어두웠던 그늘
고운 빛으로 스며들게 하여 주시고 모든 사람의
가슴속에 불평 대신 감사의 삶을 이룰수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