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루종일
울적하게하더니
밤사이에
비가내렸다
반가운비
논,밭,들녘은
빗물이 고이는데
슬픈건
그렇게
뽐내던
고운잎들은
비바람에
하염없이
낙화되고
다음을 기약하는데
창문에 빗방울소리
청아하다
요란하게 울던
개구리소리
구슬픈데
빗방울소리에
밤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