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루종일
흐리더니
바람이불고
마음은
똑같습니다
비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산기슭은
꽃길은
시들어가고
타다가 타고
그리움이 되는데
가늘게
빗방울이 떨어지는소리
비다.
반가운 비
온세상이
빗물에 고요하고
꽃잎은
빗방울에
청초하고
아름다운데
생기가돌고
꽃잎은 수줍게
고개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