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겨울 나그네.

별 아 2020. 12. 24. 20:04

그 시절에 푸르름은 포근했는데
지금 걷는 그 길은 차갑기만 하네
어디서 왔는지 갈곳도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겨울 나그네
석양이 곱게 물든 그 눈길을
그 나그네 말없이 홀로 떠나네
눈위에 두 발자국 선명하지만

그 나그네 가는길을 알수가 없네
홀로가는 그 나그네 길동무없이
하얀 들녘 그 눈길을 홀로 가네요

홀로가는 그 나그네 멀어져 가고
가는길에 남은 것은 그의 발자국
멀어져 떠나가는 그의 모습을
내리는 하얀눈이 그를 감추네.